더 트루엘 포항 25일 특별공급에 나서는 '더 트루엘 포항'은 청약접수 전 부지와 주변을 꼭 들러야할 곳이다. 지도만 살펴보고 '묻지마 청약'을 하기에는 주거가치가 취약점이 적지 않아서다.

◇원리나 문덕리 아닌 구정리

'더 트루엘 포항'은 인구 5만명을 넘는, 포항 시내의 동(洞)과 가까운 읍(邑)인 오천읍 내에 공급된다. 다만 흔히 생각되는 아파트 부지인 원리나 문덕리가 아닌 냉천 동쪽의 구정리에 짓는다. 

그렇기에 단지의 주변은 오랜 연식의 구축이 즐비하다. 남쪽에는 2019년 3월 준공된 '포항 오천 서희스타힐스'(628가구)가 있고, 동쪽에는 군인 아파트인 '마린빌 데시앙'이 있지만, 두 아파트와 구정초교를 제외하곤 꽤 연식이 오랜 노후한 건물이 다수다.

'더 트루엘 포항' 남쪽의 진영아파트(4개동, 96가구)는 1987년, 동쪽의 황금맨션1차아파트(2개동, 97가구)는 1989년, 각각 지어져 30년이 넘는 단지다. 구정초 북쪽의 우방신세계타운 1차(5개동, 367가구)와 2차6개동, 479가구)도 1995년과 1996년에 지어진 데로 오랜 느낌이 풍겨온다.

다만 '구축 밭의 신축' 이점을 누리긴 어렵다. 구획이 잘 정돈된 터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선 원리 그리고 그 남쪽의 문덕리가 구정리와 연접하며, 문덕리의 남쪽인 용산리에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 단지 중 다수는 '미분양 아파트'다.


◇'더 트루엘 포항' 경계 북쪽의 길인 구정길. '마린빌 데시앙' 북쪽에서 북동동→남서서 구도로 바라봤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경계 북쪽의 길인 구정길. 중고차량 매매상 밀집지의 경계에서 방위상 남서서→북동동 구도로 바라봤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경계 북쪽의 길인 구정길서 해병로 방향으로 가면 위치한 중고차량 매매상 밀집지의 모습.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경계 북쪽의 길인 구정길과 단지 동쪽에 위치한 남북 방향의 도로인 국도 14호선의 교차로에서 방위상 남→북 구도로 바라봤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경계 북쪽의 길인 구정길과 단지 동쪽에 위치한 남북 방향의 도로인 국도 14호선의 교차로에서 방위상 북→남 구도로 바라봤다. (사진=이준혁 기자)
◇'냉천 인접'은 장점 Vs '소음 우려'는 단점

'더 트루엘 포항'이 지어질 위치는 오천읍을 동서로 가르는 남북축 하천인 냉천의 동쪽이다.

냉천은 가뭄 때문에 물이 적어져 사람이 아무 도구도 없이 하천을 건널 수 있을 때가 꽤 많다. 물이 있어도 하천 폭에 비해서 물의 양이 적어서 보기 안스러울 때도 매우 빈번하다.

다만 포항 냉천은 하천의 양 쪽이 잘 정돈돼 하천 주변 거주자의 산책 및 운동 등에 참 좋은 공간이다.

'더 트루엘 포항'을 짓는 위치는 냉천의 동쪽이면서 동시에 포항공항의 활주로 서남쪽 끝과 가까우며, 해병대1사단의 사령부도 인접하다. 

그렇기에 포항공항을 통한 제주나 수도권과의 이동에 매우 유리하지만, 소음피해 우려 또한 상존한다. 

실제로 현장과 주변 곳곳을 취재하는 동안 전투기와 여객기 등의 항공기 소리는 잊을만 하면 계속 들렸고, 특히 전투기의 경우 그 굉음에 두 손을 재빠르게 귀로 가져가야했다. 

이에 더해 아파트 서쪽의 중고차판매상과 중장비 회사의 주차장도 소음을 불러올만한 시설로 추정된다.


◇'더 트루엘 포항' 서쪽의 해병로를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 131번.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동쪽의 국도 14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 305번.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동쪽의 국도 14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 308번.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서쪽에 위치한 냉천. 원용교에서 남→북 방향으로 바라봤다. (사진=이준혁 기자)

◇'더 트루엘 포항' 서쪽에 위치한 해병로 변에는 '포항아이파크' 미분양 물량과 관련된 홍보물이 다수 부착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비규제지역 오천읍'은 장점 Vs '주변 미분양물량'은 단점

'더 트루엘 포항'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총 4개 동, 전용면적 59-84㎡ 규모로 지어질 소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255가구 모두 일반분양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 34가구 ▲82㎡ 1가구 ▲84㎡ 220가구다. 개별 집의 향(向)은 남향이 다수이나 남서향과 동향도 존재한다.

견본주택은 냉천 동쪽인 현장(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구정리 528)과 다르게 냉천 서쪽으로, 주소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538-3'이다. 메가박스 남포항점 그리고 롯데하이마트 오천점 인근으로, 견본주택 및 공사현장 사이 거리는 도보거리 기준으로 1.2㎞ 쯤이다.

'더 트루엘 포항'이 지어질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대는 비규제지역이다. 조정대상지역을 거론하며 '포항시 남구'로 표기하는 온라인 상의 글이 다수 있는데, 포항시 남구 내에서 조정대상지역 관련된 각종 규제는 동(洞)에만 적용되며, 읍(邑)과 면(面)은 해당되지 않는다.

포항 오천읍 일대가 비규제지역이라 규제의 적용이 거의 없긴 하나, 근래 포항에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다는 점은 아파트를 분양하려는 건설사의 입장에선 애로사항에 해당된다. 지난 1월 기준 포항시는 경북 내에서 미분양 물량이 최다로 있는 지역으로, 경북 전체 미분양 물량 대비 56%에 해당되는 2943가구로 집계된다. 청약접수를 진행하기 전에 신중하게 고려해야할 점이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s://www.straightnews.co.kr)